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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클리닉

동물교상- 광견병과 파상풍 대처법

by 딴짓의 2020. 11. 3.

동물에게 물려서 병원오시는 분의 90%는 개에 물렸고, 5%는 고양이에게 물리셨습니다.

나머지 5%는 온갖 여러 동물들.

 

개에 물렸을때보다 고양이에게 물렸을 경우 더 위험합니다.

 

고양이가 이빨이 더 날타로워서 상처가 깊게나는데, 상처가 깊은 대신에 좁아요.

그래서 금새 상처가 아물어 버립니다. 

 

금새 상처가 아무는게 왜 나쁘냐면, 동물 이빨을 통해 침투한 균이 다시 몸밖으로 배출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동물에게 물려서 응급실을 가면 간혹 오늘은 꿰매지 말고 며칠 후에 꿰매자 하는경우가 있거든요.

이건 상처내에 균으로 오염이 심하게돼서, 바로 꿰매면 그 균은 몸안에 가둬버리는 모양이 돼서, 며칠간 상처를 통해 균이 흘러나갈 시간을 준 후 그다음에 꿰매는것이 안전하다는 판단때문입니다.

그런데 고양이의 뾰족하고 날카로은 이빨은 균을 깊이 침투시킨 다음에 피부를 금방 아물어 버리게 만드는거죠.

 

동물에게 물렸을때는 세가지를 생각하세요

 

1. 광견병

2. 파상풍

3. 그외 잡다한 균

 

광견병

이중 광견병이 제일 무섭습니다. 걸리면 거의다 사망한다고 보시면 돼요.

평소에 예방접종을 잘 해 둔 애완견이라면 광견병 걱정은 안하셔도 되지만,

길고양이나 야생동물일 경우에는 조심해야 합니다.

야생 동물에게 물렸을때의 원칙이 나를 문 짐승을 잡아다가 10일간 관찰하며 이 놈이 광견병이 있는지 보는건데..

사실 이게 말이 안되죠.

동물을 잡을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면 애초에 물리질 않았겠죠. 잡을라다 또 물리면 그건 또 어쩌고요.

동물을 놓쳤다, 그래서 찝찝하니 병원가서 주사나 맞아야지 하고 아무 병원이나 가면 주사도 못맞습니다.

광견병 주사는 일반 병원에서 잘 갖다놓지도 않거든요. 보건소에 전화하셔서 내용을 설명하고 주사 맞을수 있는 기관을 안내받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파상풍

파상풍은 몸의 근육을 굳게 만듭니다.

파상풍균은 동물의 침 안에 있을수도 있지만, 동물의 이빨에 묻어있는 흙에 있기도 합니다.

산책시킬때 애완동물이 흙을 씹죠? 그때 이빨에 묻어있는 흙에서 파상풍 균이 있을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방접종 잘 하면서 키운 깨끗한 애완견이다 하더라도 얘한테 물렸을때 파상풍 균이 내몸에 침투할수 있습니다.

물린 후에는 파상풍 주사를 맞는게 좋고, 애완견을 키우는 분이라면 아예 물리기 전에 파상풍 예방접종을 맞아두시는게 좋습니다. 비용은 3-4만원정도인데 한번 맞으면 10년동안 효과가 있거든요.

물리고 나서 맞는 파상풍 주사도 있는데, 이것도 비용은 3-4만원 정도이지만 이건 한번맞으면 그때만 효과 있어요. 2-3주 지나면 다시 안맞은 것과 똑같아 집니다.

 

 

 

기타 잡다균

물린 부위가 벌겋게 부어오르거나, 진물이 나온다거나 하면 물린 부위가 균에 감염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일단은 꿰매야 할수 있으니 응급실을 가셔야 하고, 위에 말씀드린대로 상처가 지저분하면 균이 자연배출 될 시간을 주기 위해서 일부러 며칠간 안꿰매고 열어두기도 합니다. 항생제 주사나, 먹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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